같은 날 해남, 강진, 남평, 광주, 창평, 화순, 동복, 옥과, 곡성, 만경, 옥구, 김제, 임피, 함열, 용안, 익산, 영암, 나주, 장성, 정읍, 태인, 금구, 여산, 진도, 무안, 함평, 영광, 무장, 고창, 흥덕, 부안, 담양, 순창, 임실, 남원, 구례, 운봉, 진안, 장수, 용담, 무주, 금산, 고산, 진산, 장흥, 능주, 보성, 흥양, 낙안, 순천, 광양에 발송한 감결[甘結海南康津 南平光州昌平和順同福玉果谷城萬頃沃溝金堤臨陂咸悅龍安益山靈巖羅州長城井邑泰仁金溝礪山珍島務安咸平靈光茂長高敞興德扶安潭陽淳昌任實南原求禮雲峰鎭安長水龍潭茂朱錦山高山珍山長興綾州寶城興陽樂安順天光陽 同日]

지금 듣자니, 참모관(參謀官), 소모관(召募官), 별군관(別軍官) 등의 이름을 칭하면서 여러 고을에서 폐단을 끼친다고 한다. 이 풍문이 도처에서 들려옴으로써 경영(京營)의 영칙(令飭)이 있기까지 한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니 어찌 두렵지 아니 하겠느냐? 다른 군진의 소관은 일일이 간섭할 수 없으되, 만일 좌선봉진(左先鋒陣)이란 이름을 가지고 공무가 없이 촌려(村閭)를 드나들거나, 비록 공문은 있으나 해당 사항 외에 작폐하거나, 비록 다른 군진의 소관이라 하더라도 혹시 방자한 마음으로 작폐하거든 일체 잡아 가둔 뒤에 보고해 와서, 법에 비추어 치죄하는 자료를 삼게 할 것.
이 경우 읍(邑) 이름 아래에 각각 도부(到付) 일시를 적고, 마지막 도달한 읍은 원본 감결을 도로 올려 보낼 것이며, 거행한 상황을 아울러 즉시 보고하도록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