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은진현에 발송한 감결[甘結恩津縣 卄三日]
어제 해시(亥時, 오후 9~11시)에 보낸 사통(私通)이 아예 노성(魯城)에 도달하지 않아 거행상 갈등을 가져오게 하였다. 비록 한만스런 문첩(文牒)이라 하더라도 이와 같이 해서는 안 되는데, 하물며 막중한 군무에 관한 것이 아닌가? 이처럼 거행한 것을 생각하면 몹시 해괴하다. 사통을 만나서 건네준 하리(下吏) 임공식(林公植)과 사령(使令) 김봉삼(金奉三) 두 놈을 즉각 노성현(魯城縣)으로 옮겨 가두고 조사해서 보고하되, 매이(枚移)하여 성화 같이 거행하도록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