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해남 각 면에 전달한 훈령[傳令海南各面 卄五日]
관군이 이른 뒤에 적괴(賊魁)로 지목된 배규인(裴奎仁)을 은소(銀所) 사람들이 붙잡아 바쳤기 때문에 이미 후한 상을 주었으니, 반드시 듣지 못하고 알지 못할 리가 없을 것이다. 유독 본면 사람들만 어찌 의리와 충성을 다하여 적괴를 잡을 마음이 없느냐? 지금 이 도망간 도당들을 만일 시간만 끌고 잡아다가 군진 앞에 바치지 못한다면 너희들 면 중에 반드시 크게 일이 생기고야 말 것이다. 그러므로 소위 ‘거물급 괴수’란 것들을 후록하여 영칙하노니, 영칙이 이른 즉시 사방을 정탐해서 한 명도 빠뜨리지 말고 모조리 잡아 바친 연후에야 백성들이 모두 기꺼이 직업에 종사하고 안도할 뿐만 아니라, 그 공을 포장하여 후한 상을 줄 것이니, 단단히 각오하고 거행하도록 할 것.
후록
김춘두(金春斗), 김도일(金道日), 박창회(朴昌會), 강준호(姜準浩), 김동열(金東說), 정채호(鄭采鎬), 강서옥(姜瑞玉), 강점암(姜点岩), 성신인(成臣仁), 남처성(南處成), 백장안(白長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