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김제 공형 및 각 읍 수성군에게 전달한 훈령[傳令金堤公兄及各邑守城軍 同日]
김제읍 개토면 구미동(龜尾洞)에 사는 박학선(朴學先), 정기만(鄭箕晩) 두 사람은 곧 우리 집의 묘직(墓直)과 산직(山直)인데, 처음부터 동학에 물들지 않고 농업을 굳게 지켜오니, 그 가상한 바는 비록 사정을 둔 것은 아니지만, 남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이에 별도로 신칙하노니, 본군 및 각 영진의 교졸과 수성군들은 일체 침범하지 말 것이며, 이 영지를 징빙해서 보호할 수 있도록 당해 마을에 내어 준 둔 뒤에 그 상황을 속히 보고해오도록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