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현감이 첩보합니다.
일본 사람이 지숙(止宿)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어제 이미 치보(馳報)하였거니와 다시 오게 된 동기를 자세하게 물어보았더니, ‘철도(鐵道)를 살펴보는 일로 관변(官弁)과 수종(隨從)은 문경(聞慶) 길로 내려가고, 병대(兵隊)는 호위 차 따라간다’고 하는데, 오늘 아침에 용인현(龍仁縣)으로 전향(轉向)하였습니다.
그 연유를 첩보해야 하겠기에 이와 같이 첩정하오니, 삼가 청하옵건대 살펴서 시행하옵소서. 첩정한 대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상과 같은 첩보를 선봉진(先鋒陣)에 올립니다.
개국 503년 10월
일본 사람이 지숙하는 일에 대한 첩보는 아직 도달되지 않았음. 이미 감칙(甘飭)한 바 있으니, 계속 신속하게 보고해 오도록 할 것.
19일
양호순무선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