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부 판관을 겸임한 중군이 첩보합니다.

곧 도달된 관문 내에 ‘본부의 경내에 아직은 비류의 형적이 없지만, 만일 이들 무리가 있거든 특별히 정탐하고 초토하여 거물급 괴수를 잡아다가 대진 앞에 바치기를 기할 것이며, 방시문 2건을 진서와 언문으로 번등하여 일일이 효유한 뒤에 거리에 게시하여 한 명의 백성도 알지 못하는 폐단이 없게 하라’고 하였으므로, 그 연유를 첩보해야 하겠기에 이와 같이 첩정하오니, 삼가 청하옵건대 살펴서 시행하옵소서. 첩정한 대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상과 같은 첩보를 양호순무선봉진(兩湖巡撫先鋒陣)에 올립니다.

개국 503년 10월 18일 (인) 겸임중군(兼任中軍) 구(具) (화압)

특별히 신칙을 가하여 실효가 있기를 기할 것.

22일 (인) 천안읍에서

양호순무선봉 (화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