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군수가 첩보합니다.
순무영의 방시문 및 본진의 방시문을 관사(關辭)에 의하여 진서와 언문으로 번등해서 일체 각 면리(面里)에 효유한 뒤에 거리의 벽에 게시하였으며, 본읍 경내에 있는 비류에 대해서는 가호마다 샅샅이 조사하였더니, 지난 그믐과 이 달 초에 이미 충청도 지방으로 도망갔다고 한데, 현재는 아직 종적이 없습니다.
그 연유를 첩보해야 하겠기에 이와 같이 첩정하오니, 삼가 청하옵건대 살펴서 시행하옵소서. 첩정한 대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상과 같은 첩보를 순무선봉진에 올립니다.
개국 503년 10월
특별히 신칙을 가하여 실효가 있기를 기할 것.
22일
양호순무선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