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진장위영 부영관 겸 죽산진토포사가 첩보합니다.
도달된 전령 내용은 위관(委官)이 하문(下問)하신 것이었으니, 삼가 황감(惶感)함을 견디지 못하겠습니다. 남은 잔당을 정탐해서 붙잡는 일과 백성을 안정시키고 병정을 단속하는 일은 전령에 의해 거행할 계획이며, 거취문제에 대한 지시를 듣기 위하여 우선 세성산(細城山)에 유주(留駐)하였습니다.
그 연유를 첩보해야 하겠기에 이상과 같이 첩정하오니 삼가 청하옵건대 살펴서 시행하옵소서. 첩정한 대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상과 같은 첩보를 선봉진에 올립니다.
개국 503년 10월 23일 겸토포사(兼討捕使) 이(李, 이두황)
참모관 구(具, 구상조)
요전에 제칙(題飭)을 하였으니, 그에 의하여 성화 같이 금영으로 달려가도록 하라. 각 군진이 이제 이미 일제히 이르렀으니, 지체하지 말고 밤을 새워 진군하도록 할 것.
24일
양호순무선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