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연락처
기념재단
TEL. 063-530-9400
박물관
TEL. 063-530-9405
기념관
TEL. 063-530-9451
Fax.
063-538-2893
E-mail.
1894@1894.or.kr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사료 아카이브 로고

SITEMAP 전체메뉴

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 기사명
    본영 별군관 겸 의병소 통령이 첩보합니다. (개국 503년 10월 25일)

    원문보기 원문/국역

  • 날짜
    음력 1894년 10월 25일
일러두기

본영 별군관 겸 의병소 통령이 첩보합니다.

이 달 24일 천안(天安) 남면(南面) 죽거리(竹巨里)에 사는 비류(匪類)의 전임 도사(都事)인 김화성(金化成), 나채익(羅采益), 홍치엽(洪致燁), 이선일(李善一) 등 네 놈을 붙잡아 취초(取招)하였더니, 김화성이 입으로 진술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계미년(癸未年)께 보은(報恩)에 사는 최시형(崔時亨)에게 도(道)를 받고, 목천(木川) 복구정(伏龜亭)의 대접부(大接主)인 김용희(金鏞熙), 김성지(金成之)와 동심결의(同心結誼)하여 자칭 ‘삼로(三老)’라고 한 다음, 각각 동서포(東西包)를 설치하여 널리 포교할 것을 모의하였습니다. 우선 김용희와 함께 포중(包中) 돈 6천 냥을 거두어 모은 뒤에 《동경대전(東經大全)》 1백 권을 발간하여 그 중에서 30권은 최시형에게 보내고, 나머지 70권은 저와 용희가 반씩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아들 중칠(仲七)은 팔도도대정(八道都大正)으로 차정하고 저의 사위 홍치엽은 교장(敎長)으로 삼았으며, 나채익, 이선일 등은 각각 소임을 정하고 공장(工匠)을 불러 모아서 장창(長鎗)과 화포(火砲)를 주조(鑄造)하였습니다. 도당을 거느리고 포(包)를 일으켜서 금년 9월 그믐부터 천안(天安), 목천(木川), 전의(全義) 등 3읍(邑)의 군수물을 탈취하여 목천 세성산(細城山)에 들어가 웅거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약탈한 재곡(財穀) 및 포목(布木), 우마(牛馬) 등은 일일이 다 기록할 수 없습니다. 대개 이들의 불측한 흉악은 다시 취초할 필요 없이 즉시 행진소(行陣所)로 잡아 올려야 할 것이나, 그들은 모두 차력(借力)을 하여 기운과 용맹이 보통사람보다 지나치므로 중도에 뜻밖의 변이 발생할 염려가 없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을 모두 포살하였고, 김화성의 아들 중칠 3형제도 역시 큰 용맹이 있어 모두 ‘거물급 괴수’라고 칭하므로 특별히 염탐해서 붙잡았으며, 또 같은 날 천안 원거리(院巨里)에 사는 전나귀(全羅貴), 김순경(金順京), 임만진(林萬眞) 등 세 놈을 차례로 붙잡았고, 전, 김 두 놈은 협박에 의해 따른 놈이라 전후 행패는 이미 말할 만한 것이 없고, 임만진만은 읍내에서 생장하여 본읍의 군기(軍器)를 적진(賊陣)에 실어들이고, 경내에 있는 조관(朝官)과 사대부(士大夫)들을 무난히 결박해 잡아갔습니다. 임진만이 숨김없이 직접 공초하였기 때문에 아울러 즉시 잡아 올리지만 먼 길에 잃어버릴 염려가 있으므로 우선 목천 세성산 곧 장위영의 영관이 머물고 있는 곳으로 직송하여 그 곳에서 다시 진중(陣中)으로 잡아들이게 하였으며, 죄인을 붙잡은 사람들의 성명을 후록하여 올려 보냅니다.
그 연유를 첩보해야 하겠기에 이상과 같이 첩정하오니 삼가 청하옵건대 살펴서 시행하옵소서. 첩정한대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상과 같은 첩보를 선봉진에 올립니다.

개국 503년 10월 25일 군관(軍官) 윤(尹) (화압)

후록

죄인을 잡은 군관(軍官) 조중석(趙重碩)
군관 조두영(趙斗永)
전(前) 영장(營將) 유상후(柳相珝)
출신(出身) 이범석(李範錫)
이상.

이 거물급 괴수들은 잠시도 용서해주기 어렵지만, 당초에 병정을 머물러둔 것은 비록 이와 같은 일을 거행하기 위해서였는데, 어찌 곧 치보하지 않고 이와 같은 경솔한 일을 거행했느냐? 천안, 아산, 온양 등 3읍에서 괴수라고 칭한 자들은 안집(安戢)할 도리를 겨우 알고 있으니, 이후로는 의사(義士)들을 단속하여 망동하지 못하게 하는 동시에 한만스럽게 추격해 붙잡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며, 반드시 안무(安撫)하는 도리를 가지고 각 읍(邑), 면(面), 이(里)에 효칙(曉飭)하도록 할 것.

27일 공주에서

양호순무선봉 (화압)

이 페이지에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도를 평가해 주세요.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하는 재단이 되겠습니다.

56149 전라북도 정읍시 덕천면 동학로 742 TEL. 063-530-9400 FAX. 063-538-2893 E-mail. 1894@1894.or.kr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