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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 기사명
    경리청 부영관 겸 안성군수가 첩보합니다. (개국 503년 10월 26일)

    원문보기 원문/국역

  • 날짜
    음력 1894년 10월 26일
일러두기

경리청 부영관 겸 안성군수가 첩보합니다.

이 달 24일 대교(大橋)로부터 도로 공주목에 유진(留陣)하게 된 연유를 이미 우러러 보고하였거니와, 당일 술시(戌時, 오후 7~9시) 무렵 곧장 금영(錦營)에 도착하여 미처 머물기도 전에 곧 영칙(令飭)을 받고 군수는 대관(隊官) 조병완(曺秉完)과 함께 1소대의 병정을 거느리고 금강(錦江) 나룻가에서 파수(把守)하였고, 참령관(參領官) 구상조(具相祖)는 참모관(參謀官) 이상덕(李相德), 이윤철(李潤澈), 신효식(申孝湜), 황승억(黃昇億), 대관(隊官) 이상덕(李相德), 교장(敎長) 김홍엽(金弘燁), 이봉춘(李鳳春), 이장혁(李章爀), 우기준(禹基埈), 장대규(張大奎)와 함께 1소대의 병정을 거느리고 봉수현(烽燧縣)에서 파수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날인 25일 인시(寅時, 오전 3~5시) 무렵에 다시 영지(令旨)를 받았는데, 그 내용에 ‘서산군수(瑞山郡守) 성하영(成夏永)이 적과 웅치(熊峙)에서 서로 견지한 지 이미 이틀이 되었는데, 적의 형세가 매우 웅대하므로 소루(疎漏)한 일이 있을까 염려되니, 길을 나누어 가서 구원하도록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 때문에 군수는 단지 20명의 병정만을 남겨서 전처럼 파수하고, 대관 조병완으로 하여금 군수가 거느리던 병정을 거느리고 북쪽에서 그 오른쪽을 치게 하고, 참령관 구상조는 그가 거느리는 장졸(將卒)을 거느리고 일본군 30명과 함께 남쪽에서 그 왼쪽을 치고, 서산군수 성하영은 앞을 향해 적을 맞아 쳤는데, 적의 형세가 과연 들은 바와 같이 산과 들에 펼쳐져있어 이루 다 셀 수가 없었습니다.
소위 추장(酋長) 전봉준이란 놈이 교자를 타고 일산을 펼치고 깃발을 휘날리고 나각(螺角)을 불면서 벌떼처럼 감싸고 오므로 세 갈래 길로 진군하여 반나절을 격렬하게 교전하였으나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았습니다. 신시(申時, 오후 3~5시) 무렵에 가서야 70여 명을 포살하고 2명을 사로잡고 무기를 탈취하였더니, 그 때서야 적의 기세가 점점 꺾여서 조금씩 후퇴하여 월평(越坪)에서 서로 바라보이는 시야산(時也山) 기슭에 둔취(屯聚)하였는데, 날은 이미 컴컴해졌고, 병정 또한 피곤하였으므로 토벌하기 어렵기 때문에 또한 군사를 거두었습니다.
5경쯤에 적들은 어둠을 타고 도망하여 남쪽으로 30리 떨어진 경천(敬川)을 향해 갔습니다. 자그마한 승리를 하기 위하여 방어를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각별히 단속하여 전처럼 파수하였으며, 포살하고 사로잡은 숫자와 빼앗은 무기에 대해서는 장부를 작성하여 첩보하였거니와, 두 차례 접전에서 우리 군사는 한 명도 손상된 사람이 없었으니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그 연유를 첩보해야 하겠기에 이상과 같이 첩정하오니 삼가 청하옵건대 살펴서 시행하옵소서. 첩정한대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상과 같은 첩보를 선봉진에 올립니다.

개국 503년 10월 (인) 26일 행군수(行郡守) 홍(洪) (화압)

장졸들이 힘을 내 전진하여 이처럼 대첩(大捷)을 하였으니, 어찌 흠복(欽服)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곧 마땅히 사유를 갖추어 전보(轉報)하여 군사들을 격려하겠거니와, 적의 기세를 조금 꺾었다고 해서 잠시라도 느슨히 해서는 안 되니, 방수하고 망보는 일을 특별히 단속하도록 할 것.

27일 (인) 공주읍에서

양호순무선봉 (화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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