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군수가 첩보합니다.
장위영 영관 죽산부사가 이관(移關)한 것을 받아보니, ‘목천 세성산의 비류(匪類)들이 훔친 조포(租包)와 군물(軍物)을 찾아서 본군에 보내니 그곳에 와서 머무는 의병(義兵)들에게 주라는 순무영(巡撫營)의 지위(知委)가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조포와 군물을 실어보냈기 때문에 그것이 도착하는 대로 품목과 수효를 장부로 만들어 올렸는데, 그 군물이라는 것이 모두 부서지고 손상되어 쓸 수 없는 것들이었으나 우선 거두어 군기고(軍器庫)에 들였고 조포는 별도로 조용(調用)하는 방도를 삼을 것입니다.
이런 연유를 첩보합니다. 이와 같이 첩보를 올리니 삼가 청하옵건대 살펴서 시행하옵소서. 첩보를 올린 대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상과 같이 순무선봉(巡撫先鋒)에게 첩보를 올립니다.
개국 503년 10월
작성된 장부는 올렸거니와 군기(軍器)는 일이 지난 뒤에 낱낱이 추입(推入)할 것이며 조포는 적절하게 조치하여 사용한 뒤에 보고해오도록 할 것.
29일
양호순무선봉(兩湖巡撫先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