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중대장이 첩보합니다.
모슬창(毛瑟倉)과 탄환(彈丸)을 바칠 수 없는 이유와 용담(龍潭), 진안(鎭安), 고산(高山)에서 접전(接戰)한 사유는 이미 치보(馳報)하였거니와, 이달 24일에 전주(全州)에 도착하였더니, 저 비도(匪徒)들이 경군(京軍)이 왔다는 소문을 듣고 이미 퇴각한 지 며칠이 되어 사방에 흩어져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각대(各隊)를 나누어 파견하여 열읍(列邑)에 내보내 일일이 규찰(糾察)한 뒤에 출발하려고 우선 유진(留陣)하겠다는 뜻으로 그 연유를 치보하는 바입니다.
이와 같이 첩보를 올리니 삼가 청하옵건대 살펴서 시행하옵소서. 첩보를 올린 대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상과 같은 첩보를 선봉진(先鋒陣)에 올립니다.
개국 503년 11월 25일 중대장(中隊長) 이(李)
비도들이 달아났다면 자연 뒤를 쫓아 붙잡을 날이 있을 터이니, 내일 마땅히 진주(進駐)하여 합진(合陣)하도록 할 것.
25일 술각(戌刻) 삼례참(參禮站)에서
양호순무선봉(兩湖巡撫先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