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목사가 첩보합니다.
화순(和順) 사는 이규석(李圭錫)이 동도 대접주(東徒大接主)로서 열읍(列邑)을 다니며 행패를 부려, 주민들이 보전할 수 없었던 상황을 여러 사람들이 모두 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가 기찰포교(譏察捕校)에게 붙잡혔기 때문에 각별히 엄한 곤장을 가하여 물고를 냈으므로, 그에 대한 연유를 첩보합니다. 이와 같이 첩정하오니, 삼가 청하옵건대 살펴서 시행하옵소서. 첩정한 대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상과 같은 첩보를 양호순무선봉진(兩湖巡撫先鋒陣)에 올립니다.
개국 503년 12월
그와 같은 비류(匪類)의 괴수는 어떻게 잠시인들 용서해줄 수 있겠는가마는 성급하게 물고를 낸 것은 오히려 원만한 처사가 못됨.
초7일
양호순무좌선봉(兩湖巡撫左先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