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현감이 첩보합니다.
본현(本縣)의 동학 괴수(東學魁首) 이화진(李化辰)을 포살한 일과 수종(隨從) 6명을 잡아 가두고 처분을 기다리는 연유를 어제 이미 치보(馳報)하였거니와, 같은 날 이른바 소위 접주(接主)인 김경오(金京五), 이춘익(李春益), 이재면(李在冕), 이곤진(李坤辰), 김성필(金成必), 김인오(金仁五), 김성서(金成西), 노덕휘(魯德輝) 등 8명도 또한 잡아서 포살하였습니다. 그 밖의 도당(徒黨)을 여러 방면으로 추적해 잡아 뿌리를 제거할 것을 각별히 도모하오며, 이후 상황을 계속 치보할 계획이므로 그에 대한 연유를 첩보합니다.
이와 같이 첩정하오니, 삼가 청하옵건대 살펴서 시행하옵소서. 첩정한 대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상과 같은 첩보를 순무사(巡撫使)께 올립니다.
개국 503년 12월
이 같은 첩보는 여간 긴요한 것이 아닌데, 어제 첩보가 아직도 도달되지 않았으니, 당해 담당자를 엄히 조사하여 취초(取招)한 결과를 보고해 오고, 처치해야 할 비류의 괴수들을 일일이 추적 체포할 것이며, 겨우 별도의 감결(甘結)이 있었으나 또한 응당 전보(轉報)해야 할 것임.
초7일 장성읍에서
양호순무선봉(兩湖巡撫先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