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위영의 우참령관이 첩보합니다.
이 달 초5일 묘시(卯時, 오전 5~7시) 쯤 본영(本營)의 병정과 일본군이 행진하여 영광(靈光) 외동면(外東面)에 이르러 유숙하였습니다. 그런데 군량을 구할 길이 없었기 때문에, 외동면의 세미(稅米) 중에서 쌀 5석과 마태(馬太) 13두를 바쳐 본진과 일본군 두 곳에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러므로 그에 대한 연유를 첩보합니다.
이와 같이 첩정하오니, 삼가 청하옵건대 살펴서 시행하옵소서. 첩정한 대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상과 같은 첩보를 선봉진(先鋒陣) 올립니다.
개국 503년 12월
군량을 모종의 곡식으로 마련할 수 없으니, 공납곡(公納穀) 중에서 기회에 따라 대체해 쓰되 일일이 표(標)를 상고해서 지급하고, 당해 면리(面里)로 하여금 그것을 첨부해서 본군에 보고하도록 할 것.
초6일
양호순무선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