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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 기사명
    병마절도사가 상고합니다. (개국 503년 12월 초6일)

    원문보기 원문/국역

  • 날짜
    음력 1894년 12월 06일
일러두기

병마절도사가 상고합니다.

도달한 귀진(貴陣)의 이문(移文) 내용에 ‘본영(本營)은 관하 각 읍의 장정들을 각별히 단속하라’고 하였기에, 귀진이 알려줌을 기다려서 징발하여 전진하든지 중지하든지 할 뜻으로 지금 막 엄한 말로 각 읍에 관칙(關飭)하였거니와, 비류(匪類) 수만 명이 본영에서 30리 떨어진 장흥(長興) 등지에 둔취(屯聚)하였다가 이 달 초4일에는 벽사역(碧沙驛)을 불태웠습니다. 초5일 새벽에는 장성부(長城府)를 함락시키고 들어와서 부사(府使)를 붙잡아 마구 때려서 머리가 다쳐 생사를 알 수 없게 만들고, 공형(公兄)을 포살하고, 민가를 분탕(焚蕩)하고, 남녀를 쳐 죽이니, 피가 흘러 도랑을 이루었고, 호곡(號哭)하는 소리와 달아나 숨는 형상은 형언할 수 없습니다.
또 좌연초(左沿哨)의 정탐을 듣건대 ‘각처 비류 수만여 명이 바야흐로 본영에서 40리 떨어진 장흥(長興) 사창시(社倉市)에 둔을 치고는 장흥을 함락시키고 들어간 무리들과 합세하여 ‘곧장 본영을 도륙(屠戮)하겠다’고 소리친 말이 흉특(凶慝)하기 그지없다’고 합니다.
방수(防守)를 비록 엄히 단속한다 하더라도 군병이 모두 민정(民丁)인데다가 또한 적은 군사가 많은 적을 대적하지 못할 것을 생각하니, 뒤척거리며 자나 깨나 초조한 생각일 뿐입니다. 재주도 없고 계책도 없으니, 망실(亡失)할 화환(禍患)이 경각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문(移文)해서 급히 구원하여 한 영(營)이 유린당하는 걱정을 면하도록 유념하시면 매우 다행이겠습니다.
이와 같이 관문을 보내니, 삼가 청하건대 살펴서 시행하소서. 관문을 보낸 대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상과 같은 관문을 양호순무선봉에게 보냅니다.

개국 503년 12월 (인) 초6일 우후(虞侯)

(關印) 절도사(節度使) (화압)

주석
공형(公兄) 삼공형(三公兄). 고을의 호장(戶長), 이방(吏房), 수형리(首刑吏)의 세 관속(官屬)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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