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영광군수가 첩보합니다.
지금 비류를 잡는 마당에 의병을 일으키고 성을 지키는 것은 대중의 소망에 부응하는 일로서 화환(禍患)을 막을 수 있습니다. 지금 흥덕(興德), 고창(高敞), 무장(茂長) 등 3읍 유생들의 소원(訴願)을 보면, 각 읍 창의장(倡義將)을 전(前) 주사(主事) 김상녕(金相甯)으로 시키기를 원하니, 본읍의 성 지키는 일도 함께 할 수 있도록 4읍의 창의장을 삼게 할 뜻으로 공문을 내보내는 것이 사리에 합당할 것 같으므로 이에 첩보합니다.
처분을 내리시도록 이와 같이 첩정하오니, 삼가 청하옵건대 살펴서 시행하옵소서. 첩정한대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상과 같은 첩보를 무영(撫營)에 올립니다.
개국 503년 12월
창의장은 본진에서 마음대로 할 바가 아니니, 응당 전보해야 할 것이거니와 우선 별군관을 차출해 보내니, 이 뜻으로 효칙(曉飭)하여 열심히 의병을 일으키도록 할 것.
초9일
양호순무선봉(兩湖巡撫先鋒) (花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