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안군수가 첩보합니다.
이 달 11일 도달된 비밀 감결 내에 ‘비류는 지금 이미 흩어졌다. 유명한 거물급 괴수 및 각처에서 불법을 자행하는 접주(接主)와 협종(脅從)한 자를 일체 잡아서 반드시 범죄사실을 알아낸 뒤에 엄격하게 가두고 보고해 오도록 하라’고 말씀하셨는데, 본군은 각처 비류의 침략을 여러 번 겪어서 관리와 백성이 함께 분노하여 이미 민포(民砲)를 설치하여 성보(城堡)를 방수하고 유명한 거물급 괴수 및 각처에서 불법을 자행하는 접주(接主)와 협종(脅從)한 자를 각별히 수색해 잡아서 굳게 가두고 치보(馳報)할 계획이며, 신중하게 감사(甘辭)를 등서해서 본군의 지방 도양목장(道陽牧場) 및 녹도진(鹿島鎭)에 매이(枚移)하였으므로 그에 대한 연유를 첩보합니다. 이와 같이 첩정하오니, 삼가 청하옵건대 살펴서 시행하옵소서. 첩정한 대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상과 같은 첩보를 양호순무선봉진(兩湖巡撫先鋒陣)에 올립니다.
개국 503년 12월
각별히 신칙하여 실효가 있기를 기하도록 할 것.
18일
양호순무좌선봉(兩湖巡撫左先鋒)
……
개국 503년 12월
더러운 무리들을 깨끗 쓸어버리도록 할 것.
22일
양호순무좌선봉(兩湖巡撫左先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