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고산현감이 첩보합니다.
이 달 12일 유시(酉時, 오후 5~7시) 쯤 본현 운동하면(雲東下面)의 면임(面任)이 전대득(全大得)이 올린 발괄(白活) 내에 ‘동도의 괴수인 김낙원(金洛元)이 본면 묵방동(墨方洞) 산곡(山谷)으로 도망가 숨었기 때문에 동민(洞民)과 힘을 합쳐 잡아서 지키게 하고 와서 고한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장차(將差)를 보내 즉시 잡아와서 칼을 씌운 다음 장라(將羅)를 선정해서 순영문(巡營門)으로 압상(押上)했으므로 그에 대한 연유를 첩보합니다. 이와 같이 첩정하오니, 첩정한 대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상과 같은 첩보를 양호순무선봉진 올립니다.
개국 503년 12월
도달된 공문을 수령함.
22일
양호순무좌선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