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현감이 첩보합니다.
본현의 비류 거물급 괴수 이은중(李殷中)과 본현의 수성군(守城軍) 등을 이 달 초8일에 사로잡아 왔기 때문에 사유를 갖추어 초토영(招討營)에 보고하였더니, 회제(回題) 내에 ‘이른바 이은중이 7월에 성을 범한 것은 그 죄가 용서하기 어려운 쪽에 해당하니 부득불 한 번 조사해서 수갑 지르고 차꼬 채우고 칼 씌워 잡아 올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위의 이은중을 수갑 지르고 차꼬 채우고 칼 씌워서 초토영으로 잡아 올렸기 때문에 그에 대한 연유를 첩보합니다. 이와 같이 첩정하오니, 삼가 청하옵건대 살펴서 시행하옵소서. 첩정한 대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상과 같은 첩보를 순무선봉진에 올립니다.
개국 503년 12월
도달된 공문을 수령함.
22일 해남읍에서
양호순무좌선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