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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 기사명
    출진참모별군관이 첩보합니다. (개국 503년 12월 21일)

    원문보기 원문/국역

  • 날짜
    음력 1894년 12월 21일
일러두기

출진참모별군관이 첩보합니다.

초2일 낙안읍(樂安邑)에서 떠나 50리를 행진해서 흥양(興陽) 지방의 양강원(楊江院)에 이르렀더니, ‘보성(寶城)으로부터 파견되어 가는 일본 소위(少尉) 후지이다쇼다로(藤板松太郞)가 병정 60명을 거느리고 지난 12월 28일 흥양읍(興陽邑)에 들어와 3일을 유숙하고 바야흐로 회군(回軍)하여 이 양강원에 머문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즉시 가서 만나보고, 또한 머물고 있는 상태를 탐지한 뒤에 그와 함께 한 마을에 머물러 밤을 지냈습니다. 이튿날 날이 밝을 무렵 일본군진은 낙안으로 향해 갔고, 아군은 그 뒤를 따라 출발하여 40리를 가서 흥양읍에 이르렀더니, 본 현감(縣監)이 도임하기 전에 이속과 백성 몇 사람이 계획을 세워 성을 지키면서 유복만(劉卜滿), 오준언(吳俊彦) 등 27명을 잡아 죽이고, 이후 계속 정찰하여 붙잡기 때문에 별로 적의 침입이 없다고 합니다.
이 흥양현은 바다 귀퉁이에 처해 있으므로 온 경내가 모두 흉겸(凶歉)을 입어 아예 낫을 댈 작물이 없기 때문에 주민 중에 유리(流離)하는 자가 10에 8, 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단 비류(匪類)에 대한 염려가 없는 고을인데, 여러 날을 머무는 것은 한갓 읍폐(邑弊)만 끼치는 일이므로 곧 군진을 이동시키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체(事體)를 생각하니 혹 조심성이 부족하여 일을 그르칠까 염려되어서 흥양현의 수성장(守城將)과 공형(公兄)에게 고음(侤音)을 받아서 각별히 단속하였습니다. 본 현감이 복장, 향응 등을 제공하기 위하여 백목(白木) 20필, 말[馬]2필, 담배 10파(把), 짚신 5죽을 군진 앞으로 보내왔기에 각 대오에 나누어 주고, 하루 밤을 지낸 뒤 초4일 회진(回陣)하여 양강원에 이르러서 유숙하고는 초5일 출발하여 40리를 가서 낙안 지방 남하면(南下面) 장좌리(長佐里) 마을 앞에 이르렀습니다. 그랬더니 그 동네 주민들이 막걸리 두 동이를 준비해 놓고 길을 막아서서 주둔하기를 청하기 때문에 잠간 쉬어서 나누어 먹인 뒤에 몇 리를 가서 같은 면 벌교시(筏橋市)에 이르러 군대를 주둔하여 머물렸습니다.

주석
고음(侤音) 다짐. 단단히 다져서 확실한 대답을 받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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