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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러두기

흥양현의 공형이 올린 장문

방금 도달된 사또의 비밀 감결 내용에 ‘본읍은 여러 달 동안 관사(官司)의 자리가 비어있고 연달아 비류의 소요를 만났으니, 반드시 다른 읍보다 배나 시끄러울 것인데, 요사이 정황은 과연 어떠하며, 장위진(壯衛陣)이 초토(剿討)하여 비류의 자행을 지식시킨 뒤로는 과연 지식되고 다시 방자하게 구는 폐단이 없는지 즉시 자세하게 정탐해서 보고하도록 하라’고 하셨습니다.
본현은 최남단의 바닷가에 위치해 있어서 지질은 토박하고 백성은 가난하며, 매년 한재(旱灾)로 인하여 농사는 흉년이 드는데, 연달아 작년과 금년 두 해의 흉년을 만났고, 또 비류의 침탈을 입은 회수가 10차례까지 됩니다. 그러므로 읍은 상처를 입는 곳이 많고 굶주린 백성은 구렁텅에 쓰러지며, 모든 일은 제대로 수행되지 못하기 때문에 8월부터 공형이 동지들을 거느리고 관병(官兵)을 규합하여 성문을 굳게 닫고 성을 지키어 약간 비류의 침탈을 면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달 초에 비류의 괴수 유봉만(劉奉滿)이 비당(匪黨) 천여 명을 거느리고 성 밖에 있는 동쪽 산과 서쪽 산을 나누어 점거하고 있기 때문에, 수성소(守城所)로부터 장사(將士)를 거느리고 곧장 산 아래로 내려가서 초포(剿捕)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기미를 알아차리고 도망하여 유둔(油芚) 등지에서 머물다가 이내 해산하였기 때문에 포군(砲軍)을 내보내 신중히 기찰해서 붙잡았으며, 붙잡는 대로 차례로 물고를 낸 상황은 이미 치보하였습니다.
장흥(長興)에서 변란을 일으킨 비당은 이제 이미 초멸(剿滅)하였으므로 본현 경내에는 아직 비류가 침범하는 걱정이 없습니다. 그러나 비도 중에 아직도 빠져나가 붙잡지 못한 놈이 있기 때문에 연달아 기찰하여 잡기를 기약하고, 성을 지키는 일은 더욱 엄하게 단속을 가할 것입니다.
이에 그에 대한 연유를 문장으로 알리옵고, 위의 진술한 건에 대하여 명령을 들으려고 문장을 올리오니, 순무좌선봉(巡撫左先鋒) 사또께서는 처분하시기 바랍니다

개국 5백 …… 수관(守官) 신(申) (화압)

기관(記官) 박(朴) (화압)

호장(戶長) 신(申) (화압)

관사의 자리가 비어있는 동안에 힘을 다해 공을 세운 것이 이처럼 가상하니, 관사가 도임한 뒤의 민정(民情)을 엿볼 수 있겠다. 각별히 조칙(操飭)하고 …… 계속 치고(馳告)하도록 할 것.

3일 해남읍에서 (마패)

양호순무좌선봉 (화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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