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무영 선봉진 별군관이 첩보합니다.
황공하옵게 신년 문안을 드리오며, 지난 해 12월 17일 겪은 일들을 신중하게 갖추어서 이미 첩보하였거니와, 일본 대대장이 붙들고 있는 병정 30명을 본진(本陣)에 붙이지 말라는 영을 선봉사또 앞에서 거행한 것은 몹시 황공한 일입니다. 대대장은 또 흥덕(興德)에 통문을 하여 통영(統營) 병정 21명을 불러서 자기 관할을 삼아 30명의 군진에 붙였습니다.
삼가 비옵건대, 선봉 합하께서는 대대장의 처소에 전령하여 병정 50여 명을 본진으로 돌려보낼 연유를 첩보하옵소서. 이와 같이 첩정하오니, 삼가 청하옵건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