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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선봉진상순무사서(부잡기)
  • 기사명
    12월 1일 순무사에게 올리는 편지[上巡撫使書 十二月 一日]

    원문보기 원문/국역

  • 날짜
    음력 1894년 1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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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 순무사에게 올리는 편지[上巡撫使書 十二月 一日]

지금 노령(蘆嶺)을 넘어가려는데, 비록 대략 탐문을 했으나 정확한 소식을 듣지 못해 한탄스럽습니다. 그러나 일본인의 지휘에 따라 행군과 정지를 결정할 뿐입니다. 나주(羅州)와 담양(潭陽)에 다시 《적이》 모였다고 하나 정확한 보고가 없는 것은 실제로 연로(沿路)에 사람의 그림자가 영영 끊겨 탐문할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연로의 읍이 텅 비어서 근심스러울 뿐입니다. 전주에서부터 이하는 데려온 상민(商民) 10여명에게 전담시키려고 했으나 이들은 처음에 발송하는 자들입니다. 연로의 형편을 생각할 때 잘 왕래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또한 고개 하나를 앞에 두고 앞길의 소식이 더욱 마음에 걸립니다. 전봉준(全琫準)이 비록 1사(舍, 30리)정도의 앞길에 있더라도 아직도 잡지 못한 것은 연로에서 소식을 들을 데가 없기 때문입니다. 단지 유숙할 때에 간신히 떠돌아다니는 백성 1~2명에게 《소식을》 들어 맨 나중에나 알게 되기 때문에 늘 늦어서 미치지 못하는 탄식이 있었습니다. 《전봉준이》 29일에 입암산성(笠巖山城)에서 머물고 아침밥을 먹은 뒤에 바로 도주했는데, 여기[노령]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뒤늦게 1분대(一分隊)를 보내어 탐문을 하였으나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별장(別將)이 애초에 통지하지 않은 것은 비록 분명하게 알기 어려운 이유가 있더라도 그 실정을 살펴보면 죄가 없을 수가 없습니다. 갑자기 형률을 시행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강영(康營, 강진의 병영)에 공문을 보내 《그를》 조사하게 하여 아뢰게 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근래의 일은 늘 사실을 살피기가 어려워서 한탄스럽습니다. 전적(全賊, 전봉준)을 따르는 수하(手下)가 몇 십명에 불과한데다가 가진 무기도 없기 때문에 그 종적을 감추기 위해 30~40리쯤의 작은 절에 숨어있다고 하는데, 그 이름이 자세하지 않습니다. 보낸 사람이 일을 하는 게 모호하여 늘 이와 같으니 어찌 하겠습니까? 일본군은 4갈래로 길을 나눠 가서 나주읍에서 만난다고 하는데, 달려가서 한 곳에서 모일 수 있을지도 확신하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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