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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선봉진상순무사서(부잡기)
  • 기사명
    12월 3일 순무사가 좌선봉 이규태에게 보낸 편지

    원문보기 원문/국역

  • 날짜
    음력 1894년 12월 03일
일러두기

12월 3일 순무사가 좌선봉 이규태에게 보낸 편지

보내주신 3통의 편지가 한꺼번에 모두 오니 매우 위로가 됩니다. 나주에 구원하러 출발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근래에 날씨가 추운데, 군중(軍中)은 잘 지내는지 밤낮으로 근심스럽고 소식이 오기만을 기다릴 뿐입니다. 남비(南匪, 호남의 동학군)가 비록 도망을 했다고 하나 남은 적이 사방으로 흩어져서 소란을 피워 생령(生靈, 백성)이 견디기가 어려우니 이것을 장차 어찌 하겠습니까? 여러 차례 왕래하였으나 하루 이틀 《미루다가》 아직도 보내지 못한 것은 바로 《재정이》 텅 비었기 때문입니다. 거둔 것이 있어 일간 보낸다는 얘기를 들었을 뿐입니다. 군료(軍料, 군사들의 봉급)는 지금 돈을 빌려 전에 주지 못한 것과 앞으로 몇 달치를 한꺼번에 주었다고 하니 매우 다행스럽습니다. 오정선(吳鼎善)과 이창식(李昌植)은 사실대로 보고해 오면 처리할 계획입니다. 군무(軍務)는 모두 해당 아문에 속하여 별다른 일이 없고 저도 하는 일없이 녹봉만 먹고 있는 것을 양해해주시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지금 일관(日官, 일본군 사관)에게 제재를 받아도 규각(圭角, 말이나 행동行動이나 뜻이 남과 서로 맞지 않고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모)을 드러내지 않고 다만 맡겨둘 뿐입니다. 어찌 호서로 물러나서 주둔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우선 참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서울의 군무(軍務)에 관한 일도 일본인의 제재를 받으니 이해하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저도 차가운 관청에서 신음을 하고 있아서 모습이 보기에 민망스럽습니다. 병 때문에 대충 쓰고 이만 줄입니다.

1894년 12월 3일 아우 감히 이름을 적지 않고 올림.

봉투

좌선봉 휘하에서

1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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