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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선봉진상순무사서(부잡기)
  • 기사명
    갑오년 11월 14일 임택호가 선봉진에 보낸 편지

    원문보기 원문/국역

  • 날짜
    음력 1894년 11월 14일
일러두기

갑오년 11월 14일 임택호가 선봉진에 보낸 편지

주신 편지를 받고 더욱이 근래에 진무(鎭撫)하는 영체 만안하심을 아니 얼마나 위로가 되겠습니까? 저는 날마다 분주한 가운데 어제 새벽에 비류(匪類)가 읍의 3리쯤까지 침범하여 그 때의 요란하고 어수선한 상황을 표현하기가 어려웠으나, 마침 일본군 700여명이 와서 말을 탄 놈들을 쏘아죽였더니 나머지는 달아나서 바로 남도(南道)로 돌아갔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경병(京兵)이 만약에 온다면 비록 하루를 묵어도 지금 읍의 형편으로 접대하기가 어렵고, 아직 다른 염려가 없기 때문에 병상(兵相)과 상의하여 회진(回陣)을 미루도록 조질(曺侄, 조카인 조아무개)에게 통보하였습니다. 이것을 헤아려주시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이 읍(邑)에는 병사가 300명이 넘게 있어서 지킬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말씀 드릴 뿐입니다. 서산 수령이 그사이에 출발했고, 여러 차례 자기 집의 물건을 부탁했는데, 잃어버리지 않도록 해주시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4~5집이 피신하여 올라온 것이 비록 다행스럽다고 해도 각각의 곡식과 집물(什物)을 잃어버린다면 어찌 원통하지 않겠습니까? 헤아려서 조처해주시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밤이 되어 어두워서 대충 씁니다. 이만 줄이고 답장을 올립니다.

갑오4년 11월 14일 술시(戌時, 오후 7시~9시) 하관(下官) 임택호(任澤鎬) 올림.

편지 봉투

선봉진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날인》청주 목사가 답장을 올립니다.

음산하고 추운 날씨에 지내시는 형편이 편안하고, 군무(軍務)가 매우 괴로워서 손상을 입는 데에 이르지는 않았는지 걱정스럽고 그립습니다. 저는 풍기(風氣)가 갑자기 더해져서 며칠사이에 양기(陽氣)가 없어졌습니다. 지금 비록 조금 소생했으나 다시 가장 큰 상(喪)을 당했기 때문에 장부를 마감하여 영영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읍의 일은 오래 그만두어 공사(公私)간의 근심을 어찌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대군(大軍)이 묵고 떠난 뒤에 일본군이 다시 온다고 하는데, 접대하는 모든 일에 다만 견제하는 것이 많습니다. 3공형(三公兄)이 옥에 갇혀있어 《일을》 거행할 수가 없어 갈수록 어설프고 어려우니 헤아려주시기를 바랍니다. 나머지는 협지(夾紙, 봉투에 따로 적은 종이)에 있습니다. 사람을 시켜 대신 쓰게 하여 송구스럽습니다. 이만 줄이고 편지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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