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11월 8일 첩보[甲午十一月初八日]
첩보할 일은, 본진의 짐을 운반해 온 총어영(摠禦營)의 복마군(卜馬軍) 이흥복(李興卜)이 이달 5일에 병으로 죽었습니다. 사정이 매우 불쌍하니 지방관에게 지시하여 공주에서 먼저 《시신을》 염습(斂襲)하게 하고, 죽은 자의 인마(人馬) 비용은 날짜를 계산하면 4일치가 되니 모두 내어주게 하십시오. 전참(前站)의 각 관(官)에서 폐단이 없이 서울로 호송하도록 일체 관문(關文)으로 지시해주십시오. 그 연유를 아울러 첩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