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천(木川)에 나간 참모관 정도영(鄭道榮)과 별군관 이종진(李宗珍)·이필영(李弼榮)에게 보낸 전령[傳令木川出使參謀官鄭道榮別軍官李宗珍李弼榮]
오늘 진시(辰時, 오전 7~9시)에 대진이 광정(廣亭)으로 출발을 했다고 하니 이것을 알고 바로 따라오고, 장위영의 각 대 중에 만약 빼앗은 비류의 군기(軍器)가 있다면 이것은 각 읍의 군물(軍物)이니 천안과 목천의 2개 읍에 돌려보낸 뒤에 그 실제 숫자를 성책(成冊)하여 신속히 보고하도록 해당 영관(領官)에게 통문을 보내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금영(錦營)의 좌선봉(左先鋒)에게 직접 대면하여 지시할 일이 있으니 하루가 못되어 길을 떠나 올라오게 하고 병사(兵使)를 대신하여 해당 진(陳)은 영관(領官)이 인솔해서 편리한대로 《적을》 토벌하라. 참모관과 소모관 등의 첩(帖)은 모두 회수한 뒤에 그만두게 해서 돌려보내고, 의병(義兵)과 부상(負商, 등짐장수) 등은 모두 보내라. 일이 급박한 데에 관계되니 지체하지 말고 회덕(懷德)과 문의(文義) 등지에 알려라. 순사(巡査)의 일은 편리한 데에 따라 처리하라. 군아(軍衙, 군무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