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둘 10월 21일 [其二十二 二十一日]
보고하는 일입니다. 천안에 사는 전 감찰(前 監察) 윤영렬(尹英烈), 아산에 사는 출신(出身) 조중석(趙重錫)이 대의(大義)에 분발하여 300여 명을 모아놓고 주력 부대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주력 부대가 다다르자 앞으로 나아가 용력을 과시하여 써 주기를 바라는데 강개해 하지 않은 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상부의 결정을 기다리며 아무튼 그들이 바친 공로는 차례로 보고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그들을 믿고 권면해주는 의리가 없어서는 안 되겠기에 윤영렬의 아들 유학(幼學) 윤치소(尹致昭), 출신 조중석을 우선 본진의 별군관(別軍官)으로 차출하였습니다. 이 두 사람의 의거(義擧)는 진실한 충정에서 나온 것이니, 그들을 격려하고 사기를 북돋을 수 있도록 삼가 처분을 기다리는 연유의 일입니다.
제(題): 듣자니 매우 가상하고 칭찬할 만하다. 우선 장계로 아뢴 뒤에 별군관에 임명하여 그들로 하여금 의용(義勇)이 있는 사람을 모으게 하여 군대의 앞에서 세운 공로에 대해서는 별도로 상하여 선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