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넷 [其六十四]
보고하는 일입니다. 순무사께서 전령하신 내용에, “출정한 장사(將士)들이 여러 날 동안 비바람을 맞고 있으니 과연 한질(寒疾)을 앓는 자는 없는가? 생각이 이에 미치니 걱정이 그지없다. 각 부대의 군량은 자연히 해당 도(道)의 운량관(運粮官)이 원조하지만 교도진(敎導陣)에는 충분치 못할까 염려가 된다. 그러니 30일에 군량자금 16,542냥을 별무사(別武士) 배명춘(裵命春)을 수령하게 보내서 수효에 맞게 받게 한 뒤에 즉시 교도진이 주둔한 곳을 찾아내어 수송의 상황을 응당 급히 보고하라”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보내주신 교도진의 30일치 군량자금 16,542냥이 숫자대로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교도진이 주둔한 곳을 찾아내어 보낼 계획입니다.
제(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