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하나 [其八十一]
보고하는 일입니다. 장졸 일행을 거느리는데 든 경비는 날수를 계산해보니 이미 다 썼기 때문에 모두를 보고하였더니, 제교(題敎)하신 내용에, “이미 본도의 운량관이 시행하였으므로 다시 해당 도에다 관문으로 지시하였다. 생각건대 틀림없이 모자라게 되는 일이 없을 터인데 다시 양식을 청구하니 무슨 곡절이 있는 것인지 속히 사리를 따져 보고하라”고 하신바, 교도중대의 경비는 이미 요청하는 보고를 하였으니 다름이 있어서는 안 되지만 벌써 양곡을 운반하고 각 참(站)에서 책임지고 공급하게 하였으니 재차 처분해주실 것을 기다려서 시행할 계획입니다.
제(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