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셋 28일 [其八十三 二十八日]
보고하는 일입니다. 20일에 발송하여 방금 도착한 나주(羅州) 공형의 문서에, “나주 읍이 저들 무리 수만 명에게 포위되어 형세가 몹시 위급하여 성이 곧 함락될 지경에 닥쳐있습니다”하고 급박함을 보고한 바에 따라 통위영 두 소대를 출동시켜서, 일본군 진영에 통지하여 일본 병사 100여명과 함께 선봉진이 거느리고 그날 진시경에 금구 등지로 출발하였으며, 장위영 부영관 이두황 및 교도소 중대장 이진호는 각기 부하를 거느리고 전주부에 주둔하면서 출동을 기다리게 하였습니다. 또한 일본 진영의 지휘를 들어서 전진하라고 지시하였습니다.
제(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