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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러두기

백둘 [其百二]

보고하는 일입니다. 바로 도착한 행담양도호부사(行潭陽都護府使)의 보고 내용에, “방금 도착한 감결의 내용을 간추리면 ‘체포한 비류들의 접주 이가(李哥)와 국가(鞠哥)은 거괴다. 가쇄(枷鎖)를 갖추어 도호부의 옥에 가두고 공초한 뒤 그 기록을 급히 보고할 것이며 노획한 조총 10자루는 순창 의병중군(淳昌義兵中軍)인 신기찬(申基燦)에게 물어보고 5자루씩 두 읍의 의병소(義兵所)에 나누어 쓰게 한 뒤에 상황을 급히 보고하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사이에 일본군 주력부대가 여기 담양부로 들어와 각 죄인들을 취조함에 미처 다 마치지 못한 탓으로 이제 겨우 보고합니다.

그리고 이달 초 3일 일본 주력부대가 담양부로 들어올 때에 순창의 소모 중군(召募中軍) 신기찬 및 군관 임민학(林敏鶴)이 그곳 병정 150명과 옥과(玉果)에서 온 의병군 100명을 거느리고 약속한 기일보다 먼저 도착하였고 별군관 황범수·이지효·이선 및 담양부 의병장 구상순(具相淳), 수성군 통령(守城軍統領) 박동진(朴東眞)·국치열(鞠致烈), 작대별장(作隊別將) 국희열(鞠羲烈) 등이 함께 작전을 짜고 힘을 합쳤기에 담양부 수성군 가운데 300명을 징발하게 되었습니다.

이 군대는 별도로 부교(府校)와 통령(統領)을 정하고 비류들을 쫓아가 체포하였는데 거괴 이장태(李長泰)를 즉시 체포하여 먼저 강성[鴟張]한 기세를 꺾어 놓았습니다. 백성과 고을을 생각하면 실로 천만다행입니다. 그리고 같이 체포한 죄인 중에 국문보(鞠文甫)·김희완(金喜完) 2놈은 이미 진중(陣中)으로 압송하였으며, 거괴 이장태는 어제 일본군 대대가 담양부로 들어와 떠날 때에 압송하여 갔습니다. 그 밖의 놈들은 대대가 그곳 읍에서 죄의 경중에 따라 처리하라고 하여 모두 가두었고 공초를 받은 뒤에 책을 엮어 올리겠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장태는 여기 호남의 거괴이고, 국문보·김희완 역시 그곳 읍의 괴수인데 일본 군대가 압송해 갔으며, 본영의 별군관 황범수·이지효·이선 및 담양부 의병장 구상순 등에게는 합당한 포상의 은전이 있어야 한다는 연유의 일입니다.

제(題): 도착하였거니와 별군관과 의병장에 대한 포상은 이 뒤에 마땅히 임금에게 아뢰어 시상케 하라.

주석
행담양도호부사(行潭陽都護府使) 벼슬아치를 임명할 때 곧잘 행수법(行守法)을 적용하였다. 행은 관계(官階)가 높고 관직이 낮은 경우에 벼슬 이름 위에 붙여 쓴다. 그 반대의 경우에는 수를 붙인다. 따라서 당시의 담양부사는 관계가 직책보다는 높은 벼슬아치가 임명되었음을 뜻한다.
이가(李哥)와 국가(鞠哥) 이가(李哥)는 이장태, 국가(鞠哥)는 국문보이다. “장태”는 본명이 아니라 농민군이 개발한 무기인 장태를 뜻하는데 당시 장흥의 접주 이방언이 발명하였다 하여 이 별명으로 부르기도 하였고 장성출신 이춘영이 발견해 제작하였다 하여 별명으로 불렀다고도 한다.
가쇄(枷鎖) 죄수의 목에 씌운 칼과 발목에 채운 쇠사슬을 말한다.
강성[鴟張] 흉포한 사람은 치조(鴟鳥 솔개)가 날개를 벌리고 덤비는 것 같다는 뜻이다. 『 삼국지(三國志)』「오지(吳志) 손견전(孫堅傳)」에, “동탁(董卓)이 죄를 두려워하지 않고 치장하여 큰소리를 친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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