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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본사관함등 日本士官函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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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무사가 보낸 편지[又]

밤낮으로 울적할 때에 주신 편지를 받고 매우 위로가 되었습니다. 처음 도착한 날에 큰 승리와 피부로 느껴지는 공을 세우고 비도가 물러갔다니 매우 감탄스럽습니다. 병사들이 싸움에 익숙하지 않은데도 겁을 버리고 앞으로 적개심을 가질만하게 되었으니 격려해주시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일본군이 반드시 교도대(敎導隊)를 기다리려는 것은 병력이 모자라서 그런 것입니까? 교도대가 일본군을 따라 상주(尙州)로 갔다고 들었는데, 혹시 호남에서 충돌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일본군 사관(士官)과 협의하여 공적이 있으면 일본군 사관에게 양보해서 그 환심을 사는 것이 오늘날의 묘책입니다. 충분히 헤아려주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이종진(李宗珍)과 이지효(李志孝)는 계청(啓請, 奏請)을 해야 하고, 근래에 각처에 가는 자도 계하(啓下), 임금의 재가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견해가 너무 많아 매우 근심스럽습니다. 나중에 시행하려고 할 뿐입니다. 회선포(回旋砲)는 다행히 탈취했으나 포환은 남아있는 게 없는듯하여 군무대신(軍務大臣)과 상의하여 포대(砲隊)를 보낼 계획입니다. 그러나 근래에 제법 여러 대의 〈회선포를〉 얻었으니, 적을 잡을 방도는 잠시 기다리는 게 어떠하겠습니까? 서산(瑞山)과 태안(泰安)의 소식은 달리 들은 것이 없으나 홍주 목사 이승우(李勝宇)가 출병하여 연달아 승리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전하는 얘기가 한결같지가 않아 걱정입니다. 이창구(李昌九)의 목을 베어 경계한 것은 진실로 다행스럽습니다. 목천(木川)의 김복용(金福用)이 바로 공량(公亮), 김공량이라고 하는데, 정말로 그렇습니까? 이 사람도 큰 괴수(魁首)라고 합니다. 병선(兵船)의 논의는 잘 헤아려서 한다고 합니다. 다만 일본 공사의 뜻이 어떠한지를 몰라 근심스럽습니다. 그 사이에 해영(海營), 황해 감영에 일이 있어 감사가 묶여 구타를 당했다고 하니 진실로 놀랍습니다. 평양의 일본군 장수가 있는 곳에서 1개 중대를 뽑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급히 사람을 보내 관문(關文), 공문을 가지고 가서 강영(岡營), 일본군 니시오카의 군대인 듯도 군사를 내어 도왔습니다. 매우 근심스럽습니다. 홍천(洪川)의 적은 그 사이에 큰 승리를 거두어 모두 도망을 했다고 하니 다행스럽습니다. 영남에 있는 일본군이 곤양(昆陽) 등지로 향해 갔다는 소식을 들었으나, 아직 호남의 소식을 듣지 못해 울적합니다. 만약에 그 복심(腹心), 중심을 치고, 공산(公山), 공주의 군사가 그 뒤를 때린다면 실제로 훌륭한 계책이 될 것이나 혹시 저 곳에서 알아낼 수 있을지 몰라 울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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