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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본사관함등 日本士官函謄
일러두기

12월 14일[十二月 十四日]

조금 전에 편지는 먼저 받아보셨으리라 여겨집니다. 지금 정부에서 보내온 녹지(錄紙)가 있는데, 이들은 모두 잡기(雜技)로 소문이 나서 〈임금의 귀에〉 들어간 자들입니다. 반드시 그 내부의 평판을 드러낼 필요가 없으니 말미를 주어 조용히 처리하라는 하교(下敎)가 있었습니다. 살펴보신 뒤에 좋은 모양새로 조처해서 비방을 면하게 하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나머지는 이만 줄이고 편지를 올립니다.

통위영(統衛營)의 진중(陣中)에서, “서울에서 출발할 때 20일 분의 식량・반찬・돈이 진중에 왔으나 아직도 나눠주지 않았다”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병사의 원망소리에 모골(毛骨)이 서늘해지는 이외에 군심(軍心)이 변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 가운데 참모관(參謀官)과 별군관(別軍官)등의 아름답지 못한 일이 많이 있어 그들의 원망이 더욱 심하니 바로 설상가상(雪上加霜)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바로 군중(軍中)에게 전해져온 얘기들이니 충분히 헤아려주시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군관(軍官) 중에 먼저 보낼 사람은 이전의 편지에서 말한 대로 해주시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어찌 남겨둘 〈사람과〉 뽑아 보낼 〈사람을〉 구별하지 않아 이런 헛소문을 초래합니까? 충분히 헤아려서 〈조치해주시고〉 이 편지는 남의 눈에 띄지 않도록 해주시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비도(匪徒)가 탄약을 만들려고 태인(泰仁)・금구(金溝)・흥덕(興德)・고부(古阜)등지에서 염초를 샀는데, 그 숫자가 매우 많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 일은 드러내어 없애지 않으면 안 되니 신임 완백(完伯), 전라 감사과 면밀하게 상의해서 이목(耳目), 탐정꾼을 많이 보내 있는 곳마다 찾아내어 몰수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만약 특별히 단속하지 않으면 폐단을 끼칠듯하니 깊이 헤아려서 조처해주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김개남(金開南)을 잡은 것은 진실로 매우 다행스럽습니다. 심병(沁兵), 강화 진무영의 병사이 고생을 했다고 들었는데, 그때가 2일이면 영감께서 이곳을 지난 뒤의 일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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