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1일에 귀하의 편지는 23일에 받았습니다. 해남에서 소요를 일으킨 비류가 도망가서 지금 뒤를 밟아 잡았고, 무안의 거괴(巨魁) 배규인(裴奎仁, 相玉)의 이칭은 어제 잡았는데, 정말로 거괴였습니다. 마쓰키(松木)와 상의하여 민원(民願)에 따라 그날 쏘아 죽였고, 아직 1~2명을 잡지 못했습니다. 탄환은 아직 쓸 곳이 없어 쓰는 대로 가져올 계획이나, 경리진(經理陣), 경리청의 진중과 교도소(敎導所), 교도대는 귀하의 처소(處所)에서 나누어 보내주시기를 바랍니다.
제1중대의 마쓰키가 어제 읍에 이르러서 그의 지휘를 따랐습니다.
금영(錦營)의 서보(書報), 편지로 한 보고인듯에서 청산(靑山)과 보은(報恩)의 비괴(匪魁)가 다시 날뛰어 구원을 요청한 것을 이미 알고계신 듯한데, 〈군사를〉 파견할지의 여부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황범수(黃凡秀)의 일은 매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