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相考)할 일은, 이달 20일에 군수(軍需)와 잡비(雜費)를 보내주는 일로 후록(後錄)하여 공문을 보냈는데, 익산 군수(益山郡守)가 25일에 담당하여 보내겠다는 뜻을 반복해서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래서 23일에 금영(錦營)에 이르러 공문을 보냈습니다. 지금 6일이 지났으나 아직도 보냈다는 기별이 없으니 이것은 반드시 해당군수가 지연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군대를 철수하라는 군무아문의 전보 때문에 머물러서 기다릴 수가 없기 때문에 오는 것을 기다려서 바로 운송하도록 금영에 공문을 보냈다고 하니 후록한대로 엄중히 익산 군수에게 지시하여 밤을 가리지 않고 금영에 운송하게 한 뒤에 바로 공문을 보내주어 그것에 근거하여 처리할 수 있게 된다면 매우 다행스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