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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본사관함등 日本士官函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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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4년 10월 18일에 조병직이 보낸 편지[甲午年 十月 十八日]

어제 수하(手下), 부하에게 부친 1통의 편지는 오시(午時) 쯤에 받아보실 것이지만, 내포(內浦)의 적들이 있는 길은 정말로 상세히 알고 계십니까? 밤사이에 영감께서 계속 편안하고 군중(軍中)도 한결같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는 〈학질의〉 1직(直), 학질의 발작정도을 앓고 있어 근심스럽습니다. 예산(禮山) 서양동(瑞陽洞)에 윤거창(尹居昌), 거창 군수를 지낸 윤아무개의 큰집과 작은집이 모두 적비(賊匪), 동학군에게 빼앗겨 점거를 당했고, 온 집안이 쫓겨날 때에 윤씨의 어린애 1명만이 피하지 못하여 끝내 잡혀서 적의 수중에 있습니다. 대군(大軍)이 지나는 길에 신례원(新禮院)에서 5리가 되지 않는 거리에 있으니 잘 타일러서 윤소년(尹少年)을 구해 보내주시고 그 괴수를 잡을 때에 윤씨네 집이 절대로 소실되지 않도록 해주시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여러 대(代) 동안 전해져온 묘막(墓幕)이기 때문입니다. 윤거창(尹居昌)의 집은 안동(安洞) 윤대감의 사촌집인데 이런 일을 겪어 매우 불쌍하고 원통할 뿐입니다. 나머지는 이만 줄입니다.

1894년 10월 18일 기하(記下) 조병직(趙秉稷) 올림.

귀하께서 인솔하고 있는 순뢰(巡牢, 巡令手와 軍牢)의 일은 아직도 순무사(巡撫使)의 답장이 없어 매우 의아스러울 뿐입니다. 진위(振威)에서 잡아온 3명은 오늘 〈목을〉 깃발에 달았습니까? 오늘 온 일본군이 내포로 향한다면 사람을 보내 다시 보고할 계획입니다. 일본군 200명이 어제 과천(果川)에 묵었고 오늘 관아에 들어왔다고 하는데, 지금 해당 수령의 보고를 보았으나 어디로 향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소식을〉 듣고 다시 보고할 계획입니다.

      본고지영(本固枝榮), 뿌리가 견고해야 가지에 꽃이 핀다

      전보(電報)
주석
기하(記下) 당신께서 기억하는 맨 아래 사람이라는 뜻
뿌리가 견고해야 가지에 꽃이 핀다 전서(篆書)로 본고지영(本固枝榮) 4글자를 새긴 인장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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