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12월 11일 이규식(李圭植)이 보낸 편지
삼가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함평(咸平) 수성장(守城將) 이상삼(李相三)은 본래 동도중대도독(東徒中大都督)의 직임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잡아서 가둔 뒤에 그를 따르던 대접주(大接主) 10여명도 잡아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고창(高敞)의 유진교장(留陣敎長) 홍선경(洪善敬)의 비보(飛報)에, “거괴(巨魁) 홍낙관(洪洛寬)을 잡아서 엄중히 가두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먼저 보고를 하니 헤아려주시기를 바랍니다.
1894년 12월 11일 초경(初更, 오후 7시~9시)에 대관(隊官) 이규식(李圭植) 올림.
장위영(壯衛營)의 진영은 어디에 도착했는지도 상세히 알려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