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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이규태왕복서병묘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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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신정희가 보낸 편지

조금 전에 올린 편지는 먼저 받아보셨으리라 여겨집니다. 지금 정부에서 보내온 녹지(錄紙)가 있는데, 이들은 모두 잡기(雜技)로 소문이 나서 《임금의 귀에》 들어간 자들입니다. 반드시 그 내부의 평판을 드러낼 필요가 없으니 말미를 주어 조용히 처리하라는 하교(下敎)가 있었습니다. 살펴보신 뒤에 좋은 모양새로 조처해서 비방을 면하게 하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나머지는 이만 줄이고 편지를 올립니다.

14일 아우 정희(正熙) 올림.

전 도사(前 都事) 홍유주(洪有周)는 집이 본도(本道, 충청도)에 있고, 문학과 경제(經濟, 나라를 경륜하는 뜻)가 본래 호서(湖西) 유생들의 종장(宗匠, 선생)이 되었다. 지난 계사년(癸巳年, 1893)에 반과(泮課, 성균관에서 치는 시험)에서 사예(司藝, 성균관의 정4품 벼슬)로 합격하여 서사(筮仕, 관리로서 처음으로 벼슬을 얻는 것)에 그쳤으나 그 명성이 본래 드러나서 사람을 알아보는 《임금의》 눈에 들어갔으니 반드시 장황하게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지금 비류(匪類)가 창궐하는 날을 맞이하여 종족(宗族)이 그를 의지하여 물들지 않았고, 향당(鄕黨, 향촌의 사람들)이 그에 기대어서 안정되어 우뚝하게 태산(泰山)과 태두(泰斗)의 신망을 가졌다. 지금 군대의 위엄을 떨쳐 백성의 헛소문을 진정시키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니 이와 같은 인재를 받아들여 《품계의 순서에》 따르지 않는 은전(恩典)을 시행하지 않으면 아니 된다. 본도의 수령으로 등용하여 난리 뒤의 민심을 진정시킬 일이다.
대위(大尉)에게 통지(通知)하니 훌륭한 계책에 깊게 탄복하였다. 군대의 대오를 가볍게 움직여서는 아니 된다. 이곳에서도 조금 더 나아졌다는 경계가 없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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