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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이규태왕복서병묘지명
일러두기

11월 28일 순무사에게 보내는 편지

지금 나주(羅州)가 포위를 당해 그 긴박함이 조석지간(朝夕之間, 하루를 기약하기가 어려운 형편)에 있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본군 진영과 상의하여 통위영(統衛營)의 2개 소대와 일본군 100여명을 뽑았으나 저는 피로 때문에 일어나기가 어려워서 여기에 남으려고 했습니다. 병정이라고 하는 자들은 만약에 인솔하여 데리고 가지 않으면 실망스런 뜻을 가져 용기를 내는 데에 흠이 될 것입니다. 게다가 온 성(城)이 어지러운 때에 단지 일개 진영의 피곤 때문에 구차하게 뒤에 떨어져서 있는 것은 마음을 수고롭게 하여 기운을 내는 것만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 《병정을》 인솔해서 이처럼 병든 모습으로 또한 수백 리 먼 길을 힘차게 가고 있습니다. 비록 감히 피로를 말하지 않더라도 뒤에 있는 저들을 아직 소탕하지 못하였고, 그 사정을 들어보면 예측할 수가 없어 실제로 헤아리기가 어려워서 미리 마음에 무척 걸립니다. 지금 비록 출발을 했으나 앞으로 편한대로 할 생각입니다. 어제 보고한 호서에 주둔하라는 뜻으로 명령을 내려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혹시라도 변통을 하여 교체를 아뢰어 주신다면 더욱 다행스러울 것이니 헤아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안성(安城)의 경리청(經理廳) 1개 소대를 옮겨 주둔하는 일은 만약에 허가하는 처분이 있다면 바로 금영(錦營)에 관문(關文)을 보내어 경리청의 우(右) 《선봉의》 1개 부대를 처분하도록 하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나중에 계속 저촉되어 비록 거듭 지시를 해도 반드시 뜻대로 하기가 어려울듯하여 근심스러울 뿐입니다. 나머지는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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