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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이규태왕복서병묘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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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학선(安鶴善)이 보낸 편지

영감께서 가까이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리운 마음이 지난 날보다 더욱 간절합니다. 서리가 내리는 때에 영감께서 지내시는 형편이 피로한 중에도 편안하시고 《임금의》 명을 받들어 대사(大事)를 잘 도모하는지 매우 그립고 소식을 듣기를 바랍니다. 저는 병으로 고향집에 칩거하여 쇠잔한 목숨을 겨우 보전하고 있습니다. 좌우(左右)의 난리에 처하여 동도(東道, 동학)의 위협을 견디지 못하고, 침식이 달갑지 않으나 호소할 곳도 없어 눈물을 삼키며 지낼 뿐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영감의 수레가 가까이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으로는 날아가서 끝없는 감회를 펴고 싶으나 촌의 백성이 진중(陣中)에 출입하는 게 《남의》 이목(耳目)이 걸려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편지로 대신합니다. 비록 매우 어지러운 중이더라도 서울 소식의 대강과 영감의 거취에 대해 바로 이 돌아오는 인편에 답장을 주시기를 매우 바랍니다.
나머지는 이만 줄이고 편지를 올립니다.

당일에 아우 안학선(安鶴善) 올림.

형의 수레가 오랫동안 머무르고 남의 이목에 걸리는 게 없다면 한번 가서 만나 뵐 계획입니다. 그 여부를 상세히 말씀해주시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오늘은 제법 《적의》 동정이 있다고 하니 토병(土兵, 지방에 있는 군대)으로 각처를 지키도록 하는 것이[결자]《어떠할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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