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희(申昌熙)가 보낸 편지
밤사이에 지내시는 형편이 좋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군(軍) 전체가 무사히 지나가니 매우 다행스럽습니다. 말씀을 드릴 것은 병이 난 병사 몇 명이 읍내에 묵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병을 하러 두목(頭目) 1명을 보내는데, 군사들이 신는 미투리가 떨어졌으니 헤아려서 구해 보내주시기를 바랍니다. 일전에 말씀을 드린 병사의 옷은 그 사이에 혹시 마련할 방도가 있습니까? 몰라서 다시 말씀을 드리니 헤아려서 처분해주시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나머지는 이만 줄이고 편지를 올립니다.
시생(侍生) 신창희(申昌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