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7일 외숙(外叔)이 보낸 편지
이별한 뒤에 많은 날이 지나니 매우 울적함을 견딜 수가 없다. 그 사이에 부모를 모시며 잘 지내고 집안도 모두 편안한지 매우 그립다. 나는 여전히 지내고 있고, 영감께서 지내는 형편이 강건하여 매우 다행스러울 뿐이다. 금영(錦營)에 도착하여 약간 접전을 하여 저들이 패해서 돌아갔다. 대포 3대를 빼앗는데 이르러 《저들이》 정천(正川)·노성(魯城) 등지로 물러갔기 때문에 내일이나 모레쯤에 가서 그들을 격파할 계획이다. 이번에 보내는 언찰(諺札, 한글 편지)은 바로 전해야 한다. 나머지는 바빠서 이만 줄인다.
10월 27일 외숙(外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