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八月二十七日]
아뢰기를, “관서(關西)가 난리를 겪은 이래, 아전과 백성들이 뿔뿔이 흩어졌으니 매우 염려가 됩니다. 위무하여 안착시키는 방책을 시행하는 것이 한시가 급한데 새로 제수(除授)받은 도신(道臣, 관찰사)은 아직 가는 도중이라고 하니, 사체로 헤아려볼 때 경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에게 엄중하게 추고하는 형전을 시행하여 빠른 시일 내에 도의 경계에 도착하도록 하십시오. 비록 업무를 인수하기 전이라도 편의에 따라 일을 처리하고 그 상황을 신속하게 보고하라고 전보(電報)를 보내어 지시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라고 하여, 윤허를 받았다. 당일에 비답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