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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러두기

9월 19일[九月十九日]

아뢰기를, “지금 평안 감사 김만식(金晩植)이 올린 장계의 등보를 보니, ‘전 감사 민병석(閔丙奭)의 소재지를 알지 못하여, 인신과 병부 및 도내 각 고을과 진(鎭)의 수령과 변장(邊將)의 병부 좌척(左隻, 반절의 왼쪽)이 모두 없으므로, 인신과 병부를 속히 만들어서 내려 보내 주십시오.’라고 하였습니다. 인신은 방금 주조하여 보냈습니다. 병부는 승선원에서 속히 만들어서 내려 보내고, 각 고을과 진의 병부 우척(右隻, 반절의 오른쪽)은 새것을 만들어서 내려 보낸 뒤에 옛것은 올려 보내 태워 없애버리도록 지시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라고 하여, 윤허를 받았다.

당일에 비답을 받았다.

아뢰기를, “지금 제주(濟州) 전 목사(前 牧使) 이규원(李奎遠)이 진휼(賑恤)을 마치고 올린 장계를 보니, ‘본주 전 오위장(前 五衛將) 김응병(金膺柄)이 전미(田米) 670석을, 이시영(李時英)이 전미 560석을 의로운 마음으로 자원하여 내어 놓았으니 참으로 가상합니다. 당연히 별도로 격려하고 권면하는 조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전 현감 송두옥(宋斗玉)은 스스로 쌀 100석을 준비하였으며 본주의 판관 채구석(蔡龜錫)은 봉미(俸米, 급료로 받는 쌀) 60석을 내어 놓고 전미 70석을 스스로 준비하였으므로, 실질적인 혜택과 큰 업적이 되기에 일체로 논열하였습니다. 작년 여름과 가을에 정퇴한 환곡 6,765석은 흉년 뒤의 민심을 생각하면 독촉할 수가 없어서 절반만 징수하여 올렸습니다. 각종 명목으로 매긴 조목의 환모(還耗) 1,500석(石) 10두(斗) 1승(升) 5홉(合)은 지급을 막았으나, 떠돌이 걸인들이 심한 곳에서 받아 간 환곡 4,851석 12두 7승 9홉은 백성들이 모두 흩어져서 받아낼 수가 없습니다. 진상하는 각종의 본미(本米)는 환곡 가운데에서 모곡(耗穀)을 취하여 진배(進排)해야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모곡은 고사하고 원래의 환곡조차도 물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874석은 어떻게 조처를 취하고, 그 나머지 3,977석 12두 7승 9홉은 환곡의 총수에서 탕감해 주지 않을 수 없으나 막중한 국가의 곡식을 감히 마음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생각건대, 도내 백성들이 이처럼 연이은 흉년을 만나 살 곳을 잃고 흩어졌으며, 심지어는 육지로 나가 살길을 도모하는 사람까지 있으니, 고르게 보살펴 주는 도리로 보아 널리 은혜를 베푸는 조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환곡 3,977석 12두 7승 5홉은 5년의 기한을 정하여 기한을 뒤로 물리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때에 자원하여 곡식을 바쳐 진휼에 보태고 의로운 마음으로 곡식을 출연한 것은 더욱 가상한 일이니, 전 오위장 김응병과 이시영은 모두 관내의 수령 자리가 나기를 기다려 임명하여 보내고, 전 현감 송두옥은 가자(加資)하고, 본주의 판관 채구석은 승진시켜 임명하는 은전을 시행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라고 하여, 윤허를 받았다. 당일에 비답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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