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영영(嶺營, 경상감영)이 보내온 전보에, “지금 용궁(龍宮)의 보고에 의하면, 동도(東徒)수 천명이 읍내에 들이닥쳐 무기고를 부수고 군기(軍器)를 빼앗아갔다”고 하니 매우 놀랍습니다. 잃어버린 무기가 어느 정도인지와 저들의 주둔여부는 애초에 상세한 보고가 없어 우선 교졸(校卒)을 보내 인근의 각 읍들을 정탐하여 더욱 방비를 하고, 다른 한편으로 추격하여 체포하도록 감결(甘結)로 지시하였으니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27일 해시(亥時, 오후 9~11시)
용궁에 전보로 회답하기를, “동도(東徒)의 소요가 놀랄만하다. 더욱 읍과 진(鎭)에 지시하여 그들을 체포하고 다시 보고하라”고 하였다. 그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