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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러두기

29일

토포사가 보내온 전보에, “그 사이에 일본 육군대위와 함께 주선하였습니다. 지금 대위의 편지를 보니, ‘일본군 600~700명이 하루가 못되어 3길로 나눠 인천에서 출발했고, 아울러 양호로 가서 동당(東黨, 동학군)을 격파했으며 가솔(家率)이 지난번에 부산에 갔다’고 하였습니다. 병사를 통솔하여 하동(河東)을 지켜 좋은 소식을 날마다 전했으나 여러 날을 달려오고 병든 병사가 절반이나 되었기 때문에 병영에 공문을 보내 병사를 파견하여 하동을 지키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동은 요충지에 위치하여 비도의 출입을 막는 관문입니다. 만약에 패배를 당한다면 양호(兩湖)의 기세가 펼쳐져서 그 해독이 하동과 진주 등지에 이를 것입니다. 그러나 약간의 병사로는 절대로 지킬 방도가 없는데다가 일본군이 철수한다면 백성들은 의지할 곳이 없게 되고 적은 다시 무리를 모아 반드시 형세를 이룰 것입니다. 이곳의 형편이 매우 위급하니 급히 조처하여 다시 일본군이 진주와 하동에 주둔하게 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하였다. 19일
영백(嶺伯)이 보내온 전보에, “토포사가 22일에 보내온 전보에, ‘일본군이 철수하려고 하는데 이곳에는 지킬 군대가 없습니다. 한마디로 말씀을 드리면 하동과 곤양(昆陽) 등지에 주둔하는 일본군이 없다면 재앙이 이어질 것이니 이 전보를 의정부에 전달하여 죽을 지경에 처한 수많은 생명들을 구해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일본군이 주둔할 때에도 잠시도 고개를 돌릴 수가 없는데, 더욱이 일본군이 철수한 뒤에는 어떠하겠습니까? 매우 시급하다고 하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니 헤아려서 바로 조처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지금 곤양의 보고를 받아보니, ‘20일에 일본군이 광양(光陽) 땅에서 모여 온 동도(東徒)와 싸움을 하여 저들의 죽은 자가 셀 수가 없었으나 나머지는 일정함이 없이 모였다가 흩어집니다’라고 하니 근심스럽습니다”라고 하였다. 28일.
제1호. 삼가 말씀을 드릴 것은, 영전(營電, 경상 감영의 전보)가 빨리 전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귀 군대의 출정여부는 진력해야 할 방략이 아닙니다. 각 지방관에게 통문(通文)으로 지시하여 그 이후에 동도의 사정을 먼저 귀 군대에 알리니 기일을 정해 그들을 토벌할 방책에 편리할 것입니다. 이만 줄이며 복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삼가 답장을 하여 말씀을 드릴 것은, 당신의 『이혁주고(釐革奏稿)』 번역본 1책을 주신 데에 대해 고맙습니다. 유도헌(兪都憲, 유길준)에게 지시하여 원문(原文)과 대조하겠습니다. 새벽녘에 다시 선고문(宣告文)의 초고를 유도헌에 부탁하여 한문으로 지었는데, 뜻이 아니라 문장을 지었기 때문에 다소 거친 듯합니다. 문장가의 손을 빌려 온전히 의역(意譯)을 한다면 그 문장과 뜻이 모두 좋아질 것이라고 합니다. 다만 이것으로 답장을 줄이며 대감께서 복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영백(嶺伯)이 보내온 전보에, “일전에 양호의 동도가 갈수록 날뛰어 금산(錦山)으로 향하려는 한다는 일에 대해 감히 제 소견을 펼쳤는데 보셨으리라 여겨집니다. 이번 14일 밤에 엄청나게 많은 저들이 와서 금산을 무너뜨려 해당 수령과 제원역승(濟原驛丞)이 모두 결박을 당하였고, 셀 수 없이 《사람들을》 죽였다는 소식을 지금 들으니 어찌 놀라움을 견딜 수 있겠습니까? 더욱이 전봉준(全琫準)의 포(包)는 김산(金山)으로, 손화중(孫和中)의 포는 지례(知禮)로, 김개남(金介南)의 포는 안의(安義)로 향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3개 읍은 경계를 접하고 있어 그 근심이 적지 않으나 손을 쓸 방도가 없습니다. 고립된 군대의 향정(鄕丁)과 같은 것으로는 반드시 엄중히 경계하기가 어렵습니다. 일본군 100명을 내려 보내 3곳의 경계에 나누어 주둔하여 그들에 대응하여 전멸시키도록 한다면 실제로 모두 온전할 것입니다. 헤아려서 바로 조처해주시고, 이 일은 급박한 데 관계되니 바로 회교(回敎, 회답)을 내려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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