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영영(嶺營, 경상 감영)에서 보내온 전보에 “지금 상주(尙州)목사의 보고를 받아보니, ‘비류(匪類)가 황간(黃澗)·영동(永同)·청산(靑山)의 무기를 빼앗아 지금 황간의 용산장(龍山場)에 주둔하며 영남의 경계로 향하려 한다’고 하였습니다. 연이어 도착한 김산(金山) 소모사(召募使)가 보낸 공문에, ‘수만의 동도(東徒)가 황간을 무너뜨리고 영동에 주둔하였습니다’라고 하며 구원을 요청하였기 때문에 바로 금산과 상주의 2개 읍에 군사를 나누어 보냈습니다”라고 하였다.
금영(錦營)이 보내온 전보에, “병사(兵使)를 맡고 있는 보은(報恩) 수령이 보고하기를, ‘관군이 물러나 《적이》 보은읍에 들어와서 매우 급박하여 구원을 요청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일본군 병참(兵站, 군대가 머무는 곳)에 전보로 급히 구원해주도록 요청해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하였다.
다시 보내온 전보에, “연산(連山)의 신임 수령이 어느 곳에 집이 있는지 《모릅니다》 부임을 재촉하려하니 곧 알려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하였다.
28호(二十八號)
금영(錦營)에서 전보하기를, “연산의 수령이 충주에 집이 있으니 관문(關文)을 보내 부임을 하도록 재촉하라”고 하였다. 정부.
금영에서 보내온 전보에, “경(經, 경리청)과 청(淸, 청주)의 2 진영과 보은 수령이 청주에 들어갔으나 적의 기세가 창궐하고 최(崔, 최시형을 가르키는 듯)가 정말로 종적을 드러냈다고 합니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