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영영(嶺營, 경상 감영)에서 보내온 전보에, “곤양(昆陽) 수령 송휘로(宋徽老)는 드러나는 공적이 있는데다가 지난해에 비도를 토벌하는 데에도 공로가 많아서 유임을 요청하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곤양을 사천(泗川)에 통합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런 훌륭한 사람을 버리니 매우 애석합니다. 인동(仁同)과 초계(草溪)의 수령은 모두 부모의 상(喪)을 당했고, 선산(善山)의 수령은 부모의 병환 때문에 휴가를 받아 돌아가서 대성(戴星)과 같다고 합니다. 인동은 30만석의 포흠(逋欠)이 쌓여있는 읍이고, 선산과 초계도 작은 폐단이 있는 읍입니다. 3개 읍의 수령을 특별히 뽑아 하루가 아니 되어 내려 보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하였다.